대단히 반갑습니다. 지난 2023년 2월 23일 총동창회 정기총회에서 제24대 개성고등학교 총동창회장으로 선임된 63회 김진홍 지면으로 인사드립니다.
1913년에 창립된 우리 동창회는 일제강점기 때는 학교장을 역임한 8분의 교장이 동창회장을 겸임했었습니다. 1945년 광복 후, 제3대 교통부 장관을 역임했던 김석관(제1회) 동문이 초대 동창회장을 맡아 어수선했던 동창회를 정비한 후, 우리 동창회가 모교를 위하고 동문들 간의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역동적인 동창회로 거듭났습니다. 제 앞의 23분의 역대 동창회장님의 면면을 보면 모든 면에서 백양인을 대표하는 기라성 같은 회장님들이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개성고등학교(구 부산상고) 제24대 총동창회장직에 선임되어 막중한 책임감과 동시에 무한한 자긍심을 느낍니다. 지난 2년간 수석부회장으로서 정희장 회장님의 업무 수행 지도를 받았으나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역대 회장님을 비롯한 선후배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십시오.
올해는 개교 제128주년, 동창회 창립 제110주년이면서 야구부 창단 100년이 되는 의미가 있는 해입니다. 이러한 뜻깊은 시기에 훌륭하신 역대 동창회장님들의 고견을 잘 경청하는 것은 물론 동창회에 관심과 뜻을 같이하는 선·후배님들과 폭넓게 소통하고, 우리 63회 동기들과 힘을 합쳐 더 발전하는 백양 동창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후배님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동문여러분!
동창회와 학교의 발전은 그 학교를 졸업한 훌륭한 동문들의 힘에 좌우됨을 우리는 여러 동문님들의 지난 업적을 통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업적을
바탕으로 백양동문들이 힘을 합치면 직면한 모교의 현안도 반드시 개선되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모교 재학생들의 남·녀성비 문제와 공부하는 남학생 수가
부족한 현실 속에 야구부, 축구부의 존속 여부도 함께 고민해 봐야 된다는 동문들도 있습니다. 과거 100% 남학생에서 88회부터 남·녀공학을 시작할 때는
남8 : 여2 구성이었고, 2005년 일반고로 전환되면서 남녀 5 : 5로 바뀌었다가 지금은 남녀 구성에서 여학생이 월등히 많은 현상이 수년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문들의 성원과 지지를 바탕으로 학교 행정을 총괄하는 장강석 교장선생님과 힘을 합쳐 관할 교육청과 적극적으로
논의하여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동문여러분!
개성고(부산상고) 동창회는 활력이 넘치고, 소위 잘나가는 동창회라고 자타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범적인 동창회를 유지·운영·발전하는 데는
동문들의 성원과 참여는 물론이고 안정적인 재정도 확보되어야 합니다. 우리 동창회는 동창회비가 없는 대신에 『동창회보 구독료, 1인 1구좌 장학금』
장학금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각 동기회, 동호회, 친목회 집행부에서는 모임을 할 때마다 이 점을 잘 홍보하여 많은 동창회 재정이 확보될 수
있도록 특별히 부탁드립니다.
지난 2년간 어려운 코로나-19 환경 속에서도 동문님들의 화합과 동창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주신 정희장 회장님과 김영철 상임부회장님을 비롯한 “선배는 하느님과 동창생이다”라는 말을 63회 동기들 뇌리에 각인시켰던 62회 모든 형님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역대 총동창회장들을 비롯해 훌륭한 선배님들이 쌓아올린 수많은 업적들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후배 동문여러분!
동문님들의 작은 관심과 참여가 우리 개성고총동창회의 발전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기억해 주십시오. 동문님들께서 늘 생각하시는 모교는 우리의
영원한 마음속의 고향입니다. 세월이 흘러갈수록 느껴지는 우리 백양인들이 함께 외치고 또 외쳤던 P.K.Q!와 자이안트 응원가 소리가 지금 더욱더 우리
가슴을 요동치게 합니다.
백양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들이 일취월장하시며 가정에 평안을 기원합니다. 저 또한 백양동문들께서 총동창회장으로 선임해주신 것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뚜벅뚜벅 열심히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