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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명수 개성고... 청룡기 예선 우승 차지"
 제목 :  "역전의 명수 개성고... 청룡기 예선 우승 차지"
작성자 : 오상복(78) / 2014-06-29

개성고 야구부를 사랑하는 백양동문여러분 반갑습니다.
 
2014년 후반기 예선(청룡기) 4차전 부경고와 경기에서 9회말 9대8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청룡기 예선 최종 성적을 정리해 드리자면...
 
우승 개성고(3승1패) / 준우승 경남고(2승2패) / 3위 부경고(2승2패) /
예선 탈락 부산고(2승2패) / 부산공고(1승3패)
 
청룡기 본선 진출은 상위 성적 3개 팀이 출전을 할수 있는데... 동률을 이룬 3팀(경남고,
부경고,부산고) 중 실점이 가장 많은 부산고가 아쉽게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부경고 경기 후기>
 
*개성고~16안타/1실책/6사사구/9득점 ... *부경고~8안타/2실책/13사사구/8득점
 
양팀 모두 숱한 잔루를 기록하며 엎치락 뒤치락 ... 동점,역전,재역전 9회까지 공방전을 
펼치다 9회초 개성고 마지막 공격 6대7 상황에서 3득점 하며 9대8 신승을 거두었습니다.
 
부경고는 4회말 1사3루 상황에서 포수 강동관 선수의 희생플라이로 5대1까지 앞서 나가게
됩니다. 부경고 제1선발 강정현 투수를 상대로 4점차는 역부족이라 여길수도 있었는데...
 
5회초 반격에서 김민종,이예찬,정재훈,김승진 선수 등 연속 5안타로 5대5 동점.
강정현 투수를 마운드에서 끌어 내리게 됩니다.
 
6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원영준 타자의 적시타로 6대5 역전 성공 ... 기쁨도 잠시 ...
 
7회말 부경고는 2사 만루 상황에서 김성은 타자의 2타점 적시타로 7대6 역전.
 
개성고는 9회초 마지막 반격에서 사사구,안타 포함 3득점 하며 9대7 리드.
 
부경고 9회말 마지막 반격에서 1득점 9대8 ...
계속된 2사 3루 상황에서 1루 강한 타구를 쳤으나... 엄준표 다이빙 캐치 후 1루 아웃. 딩동댕!
 
 
<청룡기 예선 우승의 의미>
 
청룡기 최종 예선 성적을 살펴 보듯 물고.물리는 대혼전 속에 부산고는 2승2패로 탈락.
만약 모교가 역전승을 거두지 못하고 부경고에게 패했다면 실점이 가장 많은 모교가 탈락
할수 있었으나 승리를 함에 따라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이번 청룡기 예선에서 3승1패를 차지하며 우승을 하였는데... 3경기 모두 경기 후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각팀의 제1 선발. 경남고(김민기),부경고(강정현),부산공고(천원석) 강력한 에이스를
상대로 거둔 값진 승리이기에 그 기쁨 또한 남다르다 평가 할수 있습니다.
 
특히 고학년 주전 선수로 구성된 부산권 타팀들과 달리 모교 주축 선수는 대다수 1,2학년
저학년으로 구성 되었기에 내년,내후년 전망이 밝다고 평가 할수 있습니다.
 
투수 송후섭(1학년),포수 김승진(2학년),1루수 엄준표(2학년),2루수 이예찬(2학년),3루수
김정훈(2학년),유격수 김현모(1학년),좌익수 김민종(2학년),중견수 유성욱(2학년), 우익수
정재훈(3학년), 지*타 정윤석(2학년)
 
청룡기 예선 우승으로 인해 모교는 앞으로 청룡기 본선,대통령배,봉황기 출전 할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겼는데... 왜 속절없이 눈물이 나는걸까?>
 
올해로 감독 부임 3년차를 맞이하는 64회 노상수 감독님은 2013년 3월30일 전반기 예선
부경고 9대8 승리 후 내리 14연패를 하다 최근 경남고에게 460일만에 승리를 맛 보게 됩니다.
 
그동안 야수코치 김성현,강필선 코치가 물러나게 되고 최근 73회 박보성(박석봉) 코치님이
부임하게 되구요.
 
14연패 중 콜드패도 부지기수였고 야구부 학부형 회장,총무도 없어지게 되고 그동안
구덕야구장을 찿아 주던 많은 동문들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부경고 승리 후 교가를 부르고 눈물이 난것도... 극적인 3번의 감동적인 승리를 불과 몇몇의
동문들과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까웠고... 재역전 허용하고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합을
넣고 타석에 서서 데드볼 마다 하지 않은 선수들의 투혼과 3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는 선배들이 진심으로 뛰쳐 나와 후배들을 격려하는 모습은 학생 야구가
아니라면 볼수 없는 장면이었기에 그 감동 또한 남달랐습니다.
 
1982년 프로야구 태동 당시 롯데자이언츠 레전드 선수였던 노상수 감독님에게 거는 기대가
정말 남달랐는데 최근까지 실망도 많이 하고 무기력한 패배에 육두문자도 많이 나왔습니다.
 
물론 당사자인 코칭스텝. 선수들에 비할바는 못되겠지만은...
 
 
<목동야구장은 진검 승부다>
 
올시즌이 시작 되기전 저학년 위주의 선수 구성. 개성고 야구부의 전력을 잘 알기에 별다른
기대를 솔직히 하지 않았습니다. 전반기(황금사자기) 예선 결과 역시 4전 전패로 끝이 나는
결과를 보였구요.
 
그러나, 학생 야구는 실력 외적인 화이팅. 투혼이 곁들여지는 분위기를 타자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청룡기 예선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가져 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목동에서 개최되는 청룡기 본선은 다릅니다. 거의 대다수 팀들의 제1선발들은
140킬로 육박하고 사소한 실책을 하지 않는 강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장거리 이동하여 적응 훈련. 낯선 환경. 중계 방송 등. 변수가 많기에 최근 본선 무대를
경험하지 못한 우리 선수들은 자칫 너무 긴장하다 보면 제대로 된 플레이 펼쳐 보지도
못하고 짐을 꾸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유감스럽게도 아직 개성고 야구부는 전국무대 8강.4강을 넘보기엔 아직 솔직히 부족함이
많습니다.
 
본선 무대에선 속칭 깨질때 깨지더라도 "후회없는 한판 승부"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왜 그때 번트 작전을 지시하지 않았을까?
내가 왜 그때 기다리지 않고 방망이를 휘둘렀을까? 뒤 늦은 후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평범한 내야 땅볼도 혼신의 힘으로 전력 질주하여 뛰어야 하고
7월 무더위 폭염 속에서도 야수들은 그라운드 안에서 투수를 독려하며 끝임없이 외치고
덕아웃 모여 있는 후보 선수들 역시 한마음으로 승리를 염원해야 꿀맛 같은 본선 1승은 우리
차지가 될수 있습니다.
 
본선까지 남아 있는 기간동안 최선을 다해 노력해주길 진심으로 당부드리고...
비록 지금은 야수코치 자리를 떠나셨지만 우리 선수들을 잘 지도해주신 김성현,강필선
코치님께 개성고 야구부 선수들을 대신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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