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에 복숭아 나무가 한그루 있다는 사실을 많은 동문들이 모르고 있을 것 같아 사진 한 장 올립니다.
모교 본관 앞에 펼쳐진 벚꽃의 화사함에 다들 취해 있을 때, 기숙사 뒤편 담벼락 위 복숭아 나무는 초연히 복사꽃을 피웁니다. 사실 분홍빛깔의 복사꽃이 벚꽃보다 더 칼라풀하면서도 아름답지요. 이제 꽃잎이 지고 나면 매실과 비슷한 열매를 맺고 가을에는 진짜 복숭아(백도)가 주렁주렁 매달린답니다. 가을이면 무게에 못 이겨 절로 바닥에 떨어지는 복숭아도 부지기수인데 주로 새들과 벌레의 좋은 식량이 됩니다.
혹시 모교를 방문하시면 기숙사 뒤편 복숭아 나무에도 눈길 한번 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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