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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기숙사 근황 보고
 제목 :  모교 기숙사 근황 보고
작성자 : 김수철(66) / 2014-04-01

 

 

저는 작년부터 모교의 기숙사 사감을 맡아 근무하고 있습니다.

주요 업무로는 기숙사생의 면학분위기 조성과 기숙사 규율에 의한 적절한 통제를 하는 것이지요. 밤에 출근하여 아침에 퇴근하다 보니 낮에 집에서 잠을 보충합니다. 그러다 보니 동문들의 전화를 받지 못할 때가 더러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기숙사는 2006년 (주)부영이 지어 모교에 기부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인문계 1기인 95회와 96회가 100여명 입사하여 시작하였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흘러오다 작년부터 동창회와 학교장의 심도 높은 논의 끝에 백양장학회 지원금으로 기숙사를 운영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수익자 부담으로 기숙사생의 학부모가 운영경비 일체를 부담하였지요.

현 제도 하에서는 우수대학 진학이 모든 학교의 최상위 목표인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지원자 중 상위성적 25% 이내 학생을 받아 60여명의 재학생으로 작년에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수능을 앞둔 3학년생이 그 중 반을 차지합니다. 그렇게 동창회와 모교의 관심과 애정속에 1년을 보냈는데 기대효과는 얼마나 성취되었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몇 년간 면학분위기가 지속되면 주위에 소문이 나서 중학교의 우수학생이 우리 모교를 더 많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우수학생이 많이 들어와야 우수대학 진학율도 상승하겠지요.


금년에도 작년과 비슷한 맥락으로 개학과 동시에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특기할 만한 사항은 1학년이 16명인데 탐문에 의하면 중학교 내신 5%이내인 학생이 여러명 포진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작년 9월초 모교에 취임한 강은기(61회) 학교장께서 여러 중학교를 방문하여 모교의 장학금과 기숙사 제도를 홍보한 효과가 일부 나타난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고2와 고3 중에서도 랭킹 1위의 학생이 기숙사에 다 포진하고 있는 걸로 전해 듣고 있는데 무엇보다 기숙사의 면학분위기 조성은 이제 정착이 되었다고 평을 듣고 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우리 동문님들도 모교의 기숙사 제도와 동창회 장학금 제도의 장점을 널리 홍보하여 우수한 학생이 많이 입학할 수 있도록 널리 알려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개괄적으로 이 정도만 보고드리고 차후 여건이 되면 가끔씩 올리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기숙사 후원 동문님들!>

작년 한해 기숙사 사감을 하면서 도움을 주신 동문님들에게 이 지면을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후배들 수능 잘 치길 기원하며 자습실 내 서양란을 계속 공급한 임열완(70회) 동문, 화초 5개를 기증한 이동훈(73회) 동문은 기숙사생의 정서함양에 기여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동문님들은 적게는 몇 만원에서 많게는 이십여 만원을 기부하여 기숙사생의 허기를 빵이나 피자 등으로 간간이 달래주며 사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물론 저도 가끔 한번씩...)

- 예병철(60회) 동문, 김진호(65회) 동문, 이종철(65회) 동문, 박창훈(76회) 동문, 김현철(77회) 동문, 박한빈(100회) 동문, 101회 졸업생 7명(당시 3학년), 66회 동기회, 67회 동기회, 부산대&부경대 동문회(95회~100회)

- 그리고 당시 3학년 남학생 7명은 서로 각출하여 수능 한 달여 지난 후 기숙사를 방문하여 자신들이 받은 선배님들의 빚을 후배들에게 갚고자 기숙사 후배들(1,2학년)에게 멋있게 피자파티를 개최하며 1박 2일로 후배들과 어울렸습니다. 이런 것이 예전 우리 모교의 전통이 아닌가요? (이런 애들이 이뻐서 금년 초에 얘들 서면에서 치킨 함 먹였죠..)


여건이 되면 올해도 간간이 부탁드려도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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