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민족명문학교 개성고총동창회입니다.

자유게시판

"작은 관심이 운동부를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제목 :  "작은 관심이 운동부를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작성자 : 오상복(78) / 2014-03-03

개성고 축구부를 사랑하는 백양동문여러분 반갑습니다.
 
올해 첫 대회인 협회장배 고교축구 대회에서 모교는 파죽의 6연승으로 우승컵을
차지하였습니다. 올해로 37회째를 맞이하는 본 대회에서 모교는 7번 우승으로 최다 우승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재학시절 본 대회 3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세우기도 했는데...
당시 우승의 주축 선수는 76회 정재권(현.한양대 감독),77회 김동학,이용발,
한정국(현.아아파크 사무국장),78회 손현준,고성민(현.기장고 감독),79회 고현,주종술,
하상수(전.기장중 감독) 선수 등이 떠오릅니다.
 
당시 모교에서 약15년 동안 선수들을 지도한 49회 박무웅 감독님께서는 숱한 우승을
차지하였는데...모교 사령탑에서 물러나시고 동아대 감독까지 하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 학창시절 경남공고에서 펼쳐진 종별 축구대회 소년의 집(현. 알로이시고) 경기에서
많지 않은 동문들과 열띤 응원을 펼친 기억도 나는데... 전반전 종료 후 박무웅 감독님께서
박카스를 전해주던 기억도 나네요^^
 
협회장배 3연속 우승 당시 모교 축구부의 전력은 전국 최강이라 불릴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 했는데... 이제 어느덧 세월이 흘러... 모교 축구부는 현대 아이파크와 2011년 9월
협약식을 체결하고 프로산하 고교팀이 되어 전국 대회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협회장배 우승의 원동력과 의미
 
올해 모교 축구부는 현재 3학년 9명 / 2학년 12명 / 1학년 15명 총인원 36명 입니다.
예선 2경기 / 16강 / 8강 / 4강 / 결승까지 총17득점,3실점 6전 전승.
예선 2차전에선 주전 선수를 대거 빼고 1,2학년 투입하고도 3대1 승리로 조1위 차지.
신창렬,이동준,김진규 선수를 주축으로 고른 득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재 3학년 9명의 선수들이 주전으로 기용되고 있는데... 올해 다관왕도 노려 볼 정도로
탄탄한 전력. 1,2학년 역시 고른 전력으로 내년,내후년도 기대가 됩니다.
 
올해 협회장배 우승으로 출전하는 대회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될 것으로 보이는데...
모교와 맞붙게 되는 상대팀은 심리적 압박으로 인해 수비에 주안점을 두는 용병술을 펼칠듯
 
이번 협회장배에서 예선전 2전 전승으로 조1위 차지한 것을 보듯
예선전 1승1패 혹은 2무 등 "경우의 수"를 생각지 않고 모든 팀이 두려운 하는 강팀으로
듭났습니다.
 
선수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났듯이 그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이길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 아닐까 싶습니다.
 
 
#2013년 우승이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제37회 협회장배 전국고교 축구대회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12년"의 세월을 기다렸습니다.
가장 최근 우승한 기록은 2002년 mbc 대회로 알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2011년 현대 아아파크 프로축구단과 협약식을 체결하고 2년만인
2013년 모교 축구부는 챌린저리그,청룡기 각각 준우승 / mbc배 3위를 차지하며 정상권에
근접하게 됩니다.
 
특히 챌린저리그 준우승이 값진 대목인데... 프로산하 고교 15개팀과 맞붙어
11승2무3패(승점35점) 준우승으로 왕중왕전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챌린저리그 홈,원정 15경기 오고 가며 24득점 / 14실점을 기록하였는데...
참가팀 16개팀 중 최소 실점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수비에 강점을 보였습니다.
 
체력을 바탕으로 한 강한 압박 수비로 상대팀을 괴롭히며 선전한 것에 비해 공격은 다소
불만이었는데 이번 협회장배에선 경기당 약3골로 공격력 또한 막강해졌습니다.
 
 
#아이파크와 맞잡은 협약 축구 명문교로 거듭나다
 
1924년 창단된 모교 축구부는 그동안 숱한 역사를 기록하며 출전하는 크고,작은 대회에서
백양동문들을 흥분시키고... 때론 탄식을 자아내게 하며 우리 모교의 자랑이었습니다.
 
성적이 좋던, 좋지 않던 모교 동문들은 축구장을 찿아주며 12번째 선수가 되어 항상 힘찬
응원의 함성을 보내주기도 하고 고기도 사주며 늘 함께 했습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동창회,학교,아이파크 3자 합의하여 협약식을 체결하고 프로산하 고교
축구팀이 되어 모든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데... 우수선수 영입,아이파크 전폭적인 지원으로
우승이라는 결실까지 맺게 되었습니다.
 
일전에 동창회 홈피를 통해 말씀드렸다시피... 협약 당시 "감독 선임권"을 아이파크에서
갖게 되었기에 당시 고성민(78회) 감독은 협약 체결 후 1년만에 경질 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아이파크 구단이 모교 축구부를 지원하는 것과 감독 선임권은 별개라며... 제가 장문의 글을
전하기도 했는데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학생 축구 발전를 위해 순수하게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 하며 협약이 언제까지 계속 될진 모르지만... 멀리 내다 보며 많은
고민도 함께 뒤따라야 할것 입니다.
 
 
#2개의 운동부... 점점 사라져 가는 백양응원단
 
전국에 야구,축구부 운영하는 학교가 몇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문계 전환으로 인해 그 어려움은 더욱 더 심화되었구요.
 
실업계 시절 모교 축구,야구부 경기시 많은 동문들이 단체 응원 동원되어 선수들과 함께 한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선수들 이름은 모르지만... 체육관에서 맞아 가며 배운 응원가 힘차게
부르며 상대팀 학교와 열띤 응원전 펼친 추억들이 새록새록 한데... 이젠 학부형을 제외한
백양응원단의 모습을 보긴 정말 어려워졌습니다.
 
인문계 전환으로 인해 재학생 응원 동원 또한 여의치 않아졌으며... 그동안 양대 운동부의
성적 또한 신통치 않았던게 주된 원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는 재학시절부터 20년 넘는 세월동안 항상 응원단 맨 앞을 차지하며 북을 치고 있습니다.
1년에 야구,축구 또한 많이 관전하고 있구요. 경기를 지켜 보는것 또한 즐거운 일이지만...
응원 또한 게을리 할수 없는 부분이기에 "응원단장"이라는 자리는 선,후배 동문님들께
양보하기 싫어 궃궃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젠 예선전 경기시 10명의 응원단 모집도 어려워 응원하기가 쭈삣쭈삣 합니다.
우리가 부를수 있는 응원가는 너무도 많고... 대중 가요도 너무 많은데 사람이 없습니다.
특히 경기 종료 후 승,패와 상관없이 부르는 교가는 애교심이 절로 생기는 부분이었습니다.
 
모교 운동부를 사랑하는 백양동문여러분!
 
3월부터 야구,축구 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됩니다. 1년에 한번 정도는 우리 선수들의
플레이 지켜보며 많은 성원,응원 부탁드립니다. 우리 선수들을 비롯한 코칭스텝들은 모교의
이름을 드높이고자 정말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야구부 선수 33명(감독:노상수 / 코치:최태곤,강필선)
축구부 선수 36명(감독:박진섭 / 코치:김승안,오철석)
 
양대 운동부 지도자 중 유감스럽게도 모교 출신은 64회 노상수 감독님뿐이지만...
여타 다른 지도자 역시 모교 출신 이상으로 정말 혹독하게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작은 관심이 우리 운동부를 다시 일으켜 세울수 있습니다.
그냥 명맥만 유지하는 운동부 보단 야구,축구 명문고로 거듭날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이번 협회장배 우승까지 많은 도움주신 김해동창회,김해칠백회 동문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전글 다음글 리스트 답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