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민족명문학교 개성고총동창회입니다.

자유게시판

총동창회 감사직을 사임합니다.
 제목 :  총동창회 감사직을 사임합니다.
작성자 : 정형섭(66) / 2014-02-27

제목 : 총동창회 감사직을 사임합니다.

 

저는 2014년 2월 26일 (어제)총동창회 정기총회에서 감사직이 유임된 것으로 결정된 66회 정형섭입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사유로 인하여 감사직에 더 이상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오늘부로 감사직을 사임하고자 합니다.

 

1) 총회 진행중 뒤늦게 단상에 올라 업무감사 보고를 하게 된 경위:

 

가) 정기총회 2일전(사실 그 이전에도 여러번에 걸쳐)에 조영철 사무국장(67회)과 김병렬 감사(67회)에 전화하여 재무보고는 김병렬 감사가 하고 바로 뒤를 이어 업무부문 감사보고를 내가 하겠다고 통보를 하였고, 조영철에게는 특별히 사회를 맡은 김우룡(69회)에 연락을 하도록 요청하여 총회 진행에 차질이 없을 것을 당부한 바 있습니다.

나) 정기총회 당일 임홍철 상임부회장께서 돈도 1억이 오늘(2014. 2. 26) 입금되었으니 업무감사보고를 하지 말도록 종용하셨으나 저는 거부를 하였고, 식사시간중 김병렬감사에 “너 뒤에는 내가 하는거 알제?”라고 재확인한 바 있습니다.

또한 재무감사보고 중반쯤 앞으로 가서 제 차례를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 차례가 그냥 넘어가길래 그 자리에서 사무국장과 사회자에 업무보고를 하겠다고 이야기하였으나, 동창회장님께서 진행하는 대로 쭉쭉 진행되다가 감사유임까지 결정되는 것을 보고는 도저히 안되어 단상에 올라가게 된 것입니다.

총회 현장에서는 실제 사무국장과 사회자가 있는 단상 근방으로 서너번 가서 제 순서를 요구하면서 기다린 사실이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2) 감사보고 중단

 

저는 2가지 이야기를 하기 위하여 준비를 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불통”으로 대변되는 밀어붙이기 업무추진으로 인하여 동창회의 분열, 갈등이 심화된 현상에 대하여 지적을 하고 소통으로 민주화된 동창회를 운영할 것을 주문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약속불이행”에 대한 엄중한 질타를 할 예정이었습니다만 동문 일부에서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내려와라라는 고함과 계속해라라는 말이 번갈아 있어 잠시 고민하고는, 이왕 동창회장 유임이 박수로 결정되어 있는 상태였고 그 소란을 무릅쓰고 업무보고를 계속할 필요가 없이 대부분의 동문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두번째 이야기를 서두만 말한 상태에서 업무보고를 중단하고 단상에서 내려왔습니다.

 

3) 약속불이행의 내용

 

제가 준비한 그러나 총회에서 말씀드리지 못한 두번째는 동창회장으로 유임된 문병욱회장님의 약속불이행입니다.

동창회장님께서는 작년 57회 기수회의에서 5억을 동창회에 기부하겠다고 하여 57회에서 동창회장으로 추대된 것으로 이야기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동기회 내에서의 이야기지 공식화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5월경의 재경 동창회 골프대회에서 2억을 (5억이 아닌) 기부하겠다고 하여 플랑카드 및 사진을 찍고 그것이 동창회보에 게재되었습니다.

또한 12월의 회장단 회의에서도 결산서는 2억이 입금된 것으로 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올해 2월의 동창회보에서도 2억이 입금된 것으로 결산서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만, 본 감사가 2월초에 동창회 회계감사를 해보니까 1억원만 입금되어 있었고, 저에게 제시된 결산서는 1억원이 수정된 것이었습니다.

 

2월 12일 이사회에서 제가 문제제기를 하였습니다만 계속 입금이 되지 않고 있다가, 정기총회 당일 오후 4시에 “입금되었으니 정기총회에서 조용히 있어달라”는 조영철 사무국장의 전화가 왔었습니다. 저는 “실기를 하였다”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엉터리 결산서로 동문들을 기망하고 약속불이행을 한 사실에 대하여 어찌 감사가 이를 정기총회 당일에 입금되었다고 하여 모른척 한다는 말입니까?

 

4) 감사가 감사발표도 못하는 동창회

 

감사는 총동창회 회장단의 업무집행에 대하여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직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장단에 달고 맛있는 소리보다는 쓴 소리를 하는 또 해야 되는 사람입니다.

뒤에 이야기 들어보니 감사보고를 중단시킨 시끄러운 소란은 주로 57회 회장단 기수 동문들에게서 나왔다고 합니다.

 

감사로 하여금 감사보고를 못하게 할 바에는 감사를 왜 선출합니까?

 

감사는 동창회장단의 모양을 그럴듯하게 꾸며주는 들러리가 아닙니다. 저는 회장단의 입맛에 맞는 그런, 잘못된 것에 대해서 말도 못하고 동창회장 칭찬이나 하도록 유도하는 그런 들러리가 되는 것은 단호히 거부합니다.

 

그러나 어제 총동창회 정기총회에서의 모습은 저에게 들러리가 되어라고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더 이상 동창회 감사직을 맡아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오늘부로 총동창회 감사직을 사임합니다.

 

개성고(부산상고)총동창회가 거듭 발전하길 기원하면서....

 

 

2014년 2월 27일

총동창회 감사(66회) 정 형 섭

 


이전글 다음글 리스트 답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