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민족명문학교 개성고총동창회입니다.

자유게시판

동창회 부차장 사퇴결의서 공개
 제목 :  동창회 부차장 사퇴결의서 공개
작성자 : 이종훈(67) / 2013-07-29

아래 사퇴 결의서 내용에 대하여 몇 개월의 시간이 흘렀지만 부연설명을 먼저 하겠습니다.

동창회 사무국 부차장들의 사퇴 결의서는 당초 4월 29일자로 결의되어 집행부에 제출되었지만, 동창회의 파행을 막고자 박일국(51회)백양장학회 이사장, 예병철(60회) 상임이사께서 적극 나서서 중재한 결과 일시 보류되었습니다. 보류된 조건은, 분란의 중심이 되었던 김흥진(57회) 상임부회장께서 동창회 중요행사가 마무리되는 6월 4일 이후 현직에서 물러나는 총동창회장의 타협안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무국 부차장들은 성심을 다해 체육대회, 100주년 행사 등에 봉사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부차장들은 많은 실망 뿐 아니라 크게 분노하였습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그 사퇴 결의서를 게재하여 널리 동문들에게 분명한 의사를 밝히고자 게재하게 되었습니다.

 

 

 

사퇴 결의서

 

 

문병욱 총동창회장님께

 

개성고 총동창회 제19대 부차장 일동은 최근 일련의 사태가 창립 100년을 맞이한 우리 동창회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상황임을 우려하여 사퇴하고자 합니다.

최근 일련의 사태라 함은 이종철 사무국장의 퇴임에 따른 여러 사항이며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이종철 사무국장의 퇴임과 이후 - 이종철 전 사무국장과 변민근 기획부장의 구술

 

1. 무자격자의 부당한 업무 지휘 및 지시

 

1) 금년 2월 총동창회 정기총회 이후 신임회장께서 회장을 대리하며 사무국의 전반을 지휘하고 결재할 상임부회장이 임명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김흥진 동문께서 3월 4일부터 사무국에 출근하며 업무 지휘를 시작하였습니다.

 

2) 이 국장은 업무 규정에는 어긋나지만 김흥진 동문을 심정적으로 인정하고 정당한 지휘 및 지시는 충실히 이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이의를 제기하였습니다. 김흥진 동문이 지시한 부당한 사례로는

①이사회 등 적법한 절차로 결정된 100주년 행사 전반에 대한 전면 부정

②예전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 결정된 동창회 회칙과 사무국 규정에 대한 부정

③동창회보 구독료 변경 건(이사회 결의사항)

④매년 2월말일자로 작성되던 전, 현직 집행부 인수인계부를 3월 27일자로 작성 요구

 

3) 김흥진 동문은 절차와 규정에 어긋남에도 무시하고 지시하였지만 신임회장의 의지라고 높게 해석하여 사무국장과 기획부장은 ②~④항의 지시에 응하였습니다.

 

2. 또한 신임회장이 전임회장과 다르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품의서 등, 결재 서류의 사소한 문구도 수차례 수정토록 지시하였고, 특히 신임회장께서 역대 동창회장단을 초청하여 자문을 구하는 자리에 회장을 수행해야 할 사무국장을 김흥진 동문께서 의도적으로 배제시킨 것은 사무국장을 교체하겠다는 의사로 받아들여집니다. 역대 사무국장은 회장단 모임 등 청와대 자리에도(김흥진, 류대희 사무국장 시절) 참석하였던 전례로 비추어 보면 노골적인 교체의사로 보여지며, 이러한 사항 등은 동창회에 10여 년 간 봉사해 온 이종철 사무국장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버린 것으로 사료됩니다.

 

3. 동창회 규정이나 절차를 무시한 일방적인 업무지시는 개인기업에서 있을 법한 무조건적인 업무지시에도 불구하고 보름 여 간 가까이 본연의 업무를 성심껏 수행하던 이 국장은 개인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게 스트레스로 누적되어 혈압 상승 등 개인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3월 15일 김흥진 동문에게 사의를 표명하였고, 3월 27일 업무 인수인계서를 완성하고는 3월 29일자로 사직서를 제출하였습니다.

 

4. 그 이후 3월 27일자 재무제표 작성을 요구하였는데 이것은 업무 인수인계서 작성 시 불필요한 자료입니다. 당초 인수인계서 작성이 조금 늦어졌을 때 업무가 미숙한 간사의 실수로 인해 61원이 틀렸는데 그것이 마치 큰돈이 틀린 뉘앙스로 다른 동문들에게 이야기 하다 보니 큰 잘못이 없는 사무국 당사자들은 매우 불쾌했다고 합니다.

 

5. 기타 지천명을 넘긴 사무국 동문의 인격을 무시하는 일들은 지면상 모두 생략하겠습니다. 필요하시면 구두로 일일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사무국장 사퇴 후의 부적절한 대응과 과정

 

1. 업무수행을 잘 해 오던 사무국장이 돌연 사퇴의사를 표명하면 동창회 정서상 회장이나 상임부회장이 만나 사유를 묻고 부득이 할 경우 잘 다독이고 명분의 모양을 갖추는 것이 우리 동창회의 아름다운 모습임에도 현 집행부의 수뇌부는 노력도 기울이지 않아 이종철 국장을 염려하던 부차장과 많은 선후배 동문들이 차후 예상되는 동창회의 분열에 상당한 우려를 표명하였습니다.

 

2. 사무국장의 사퇴, 잠적 이후 자제하던 부차장들이 4월 7일 등반대회를 마치고 오후에 모여 부당함을 성토하는 자리를 가졌고, 그것을 계기로 4월 11일 김흥진 동문과 회합의 기회를 만들어 분명한 의사를 표명한 이후 그 진행을 지켜보았으나, 적절한 조치와 사무국 부차장들의 납득을 구하지 않고 바로 신임 사무국장 공모와 선임이 이어져 우리들에게 크나큰 실망과 배신감을 안겨주었습니다. 통상 사무국장은 회장단이 동문들의 여러 경로를 통해 탐문하고 결정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공모를 합니다. 그렇게 부득이 할 경우 공모를 하는데 이럴 경우는 최근 4명의 사무국장 인선 중 10여 년 전에 한번 있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겁니까?

 

□ 북치고 장구치는 김흥진 동문

 

1. 김흥진 동문은 10여년 전 사무국장을 하였습니다. 재임기간 노무현 동문이 대통령에 당선을 하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덕을 본 동문 중의 한사람으로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재임기간에 소통부재 등으로 인하여 부차장 전원 사퇴라는 불미스런 일도 있었습니다.

 

2. 동창회 업무는 상임부회장의 전결권이 없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나중에 회장의 결재를 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식 발령을 통보받지 않은 상태에서 김흥진 동문이 거의 모든 동창회 결재 서류를 전결로 처리한 사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요. 위임을 받았다 하더라도 회장 결재란을 사선으로 처리하면 중대하고 심각한 월권행위 아닐까요.

 

3. 현재 김흥진 동문은 회장, 상근부회장, 상임부회장, 사무국장의 역할을 혼자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근 일련의 이런 사태를 제대로 파악함에도 불구하고 부차장들의 의사에 반하여 강행하고 있는 일들이 신임회장의 의지인지 대리인 김흥진 동문 혼자만의 결정인지 저희는 알 수가 없습니다. 만약 신임회장의 의지라면 우리는 더욱 큰 실망과 상실감을 가질지 모릅니다. 다만 이런 일련의 일들이 신임회장께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김흥진 동문의 단독적인 행위라고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4. 3세기를 관통하고 있는 모교의 역사와 100년의 동창회를 맞이하는 우리 동창회의 회장은 그야말로 자랑스런 명예직입니다. 역대 동창회장들 중 어떤 분은 그런 말씀을 하였습니다. ‘밖에 나가니 내 개인적인 명함보다 동창회장 명함을 주었을 때 사람을 다시 보더라’는 일화를 자랑스럽게 동문들에게 이야기 하셨지요. 그러시면서 금전적인 부담도 상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차장들은 우리 동창회장을 존중은 물론 자랑스럽게 여기며 봉사하고 있습니다.

 

5. 한편으로 동창회장 재임기간 중 가장 불미스런 일은 부차장 일괄 사퇴의 일입니다. 인생에 있어 큰 결단을 하여 재임기간 동안 가장 크게 물심양면으로 고생하는 동창회장의 입장에서는 말입니다. 그래서 평균 5년 이상 봉사를 하며 동창회 정서를 잘 아는 부차장들은 큰 일이 아니고는 그런 행동을 매우 자제합니다. 그런데 이번 사안은 우리의 정당한 의사가 신임회장께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흥진 동문의 이후 처리과정을 보았을 때)

 

□ 그래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사퇴를 결의하였습니다.

4월 26일 다시 핵심 부차장 중심으로 모임을 갖고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우리 부차장은 변함없이 모교와 동창회를 무조건 사랑합니다.

그러나 상기와 같이 최근 도출된 우리 동창회의 근본을 무시하는 처사를 보고 우리 부차장들은 현 집행부에서는 더 봉사할 이유가 없다고 만장일치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동안 자제해 왔지만 이제는 동창회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많은 동문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 100년 동창회의 심각성을 알리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여 아래와 같이 적확하게 이름을 명시하여 사퇴하고자 합니다.

 

2013년 4월 29일

 

 

(사퇴 결의자 명단)

 

(총무부)

전성국(69회) 부장. 박창훈(76회), 오성찬(77회), 김도형(77회), 전재현(83회) 차장

 

(문화부)

오성환(68회) 부장. 이종규(73회), 김남형(83회), 전태욱(90회), 배서연(94회) 차장

 

(장학부)

이종훈(67회) 부장. 서영진(72회), 정재관(72회), 지승용(76회), 이원주(89회) 차장

 

(조직부)

최철식(66회) 부장. 박성상(69회), 임열완(70회), 권광택(73회), 정석진(81회), 변혜정(88회) 차장

 

(체육부)

변민근(69회) 부장. 이동훈(73회), 최승훈(75회), 하영석(76회), 고재영(83회) 차장

 

 


이전글 다음글 리스트 답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