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메카인 부산의 엣전 야구장은 구덕야구장이다. 구덕운동장이 위치하고 있는 곳에 처음으로 경기장이 들어선 때는 저 멀리 1920년대 의 일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20년, 지금의 구덕운동장 부지에는 조그마한 동물원을 곁에 둔 공터가 위치하고 있었다. 마을 운동회 등 모임의 장소로 활용되던 이 자리에 처음으로 경기장이 건립된 시기는 1928년 9월, 부산 공설운동장이란 이름으로 부산 최초의 규격화된 체육 시설이 들어선 것이었다. 이로서 1800년대 말 급격한 개화와 함께 도입 된 근대스포츠들이 부산에서도 본격적으로 행해질수 있는 계기가 마련 되었다.
구덕운동장’이라는 이름은 1982년1월 사직운동장 개장때이다.1982년 6월에는 야구장에 조명시설을 하였고,그후1987년 5월에는 제16회 전 국소년체전이,1988년10월에는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의 축구경기가 이곳에서 열렸다. 다소 촌스럽다고 느껴질수있는 경기장 외형과 조금 은 허름해 보이는 부대시설들,그리고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조그마 한 야구장과않게 배어있다. 또한 그 자리에 새겨진 애환의 족적들은 80년에 가까운 역사을 간직하고있다. 이곳은 1940년11월 동래고보,
부산상고 학생들이 민족의거 사건 (노다이 사건)을 이 곳에서 일으 켰고, 6.25동란시 미군수송 부대가 주둔하여 서울수복에 큰 역할을 했 으며,이후에도 필요시 시민의 행사장으로 활용되기도하였다. 45여년전 글쓴이의 학창시절 구덕야구장에는 운동장을 관리하는 약간 어수룩하 게 보이는 석(石)씨가 있었고, 아이스케키 ... 하고 석빙고를 나무로 만든 상자에 넣고 관중석을 돌아다니는 양(梁)씨도 있었다.
2013년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전국 총 55게팀이 참가한 가운데 3/16 일 지역별로 열렸다. 서울리그,.경상리그.전라 중부리그,경기 인천 강원 리그 등 4개 지역으로 구분한 이 대회에서, 경상리그는 개성고, 경남고, 부경고, 부산고, 부산공고, 울산공고, 제주고,경북고,대구고,대구상원고 (대구상고)김해고, 마산고, 마산용마고(마산상고) 포항제철고등 14팀이 참가하였다. 엣전의 메이저 대회인 대통령배,청룡기.황금사자기,봉황대 기 와 지방대회 였든 화랑대기(부산), 무등기(광주),대붕기(대구) 등은 모두 없어지고 황금사자기(5월)와 청룡기(7월)등 일본같이 2개의 대회 만 남았다, 해서 주말 리그의 성적으로 이의 예선전을 겸하기도 한다
3/16일 12시정각 개성고와 부산공고간의 대회 개막 첫날 두번째게임이 시작되었다... 오늘의 경기는 예리한 잽(jab)부산공고 가 초반 선전하다 두방의 어퍼컷(uppercut) 을 휘두른 개성고에 2;3 으로 역전패하였다. 처음부터 경기를 지켜본 글쓴이가 엣전 초등 학교및 아마추어 야구감독 의 경험으로 주제넘게 보는 입장에서 살펴본다면 ...개성고 배병준 (3년) 투수와 부산공고 천원석(1헉년)투수가 각각 선발로 나와 호투하였으나, 두 투수들은 시속 120-125 정도의 구력으로 간간히 낙차 큰 커브를 던 지나 타자들을 그리 압도하는 구질(球質)이 못되었다. 해서 안타수 도 각각 7-8개씩이나 주고받는 비슷한 투구를 하였다.
1초 부산공고가 안타와 에라를 묶어 2 점을 선취하는 과정을보면 개성고 선수들은 얼떨떨한 모습에... 정신이 집중되지 못한 수비를 하여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헌납하였다. 그러나 곧 반격에 나선 개성고는 2회말 187cm, 95kg 거구인 4번타자 정세현 (3학년 1루수)이 낮게오는 상대 투수의 직구를 센터선상 110m로 걷어올려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이어 4회말에는 톱 타자로 나온 3번타자 강선우 (3학년185m,78kg)가 역시 상대 투수의 변화구를 레프트선상 으로 걷어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투 아웃 만루의 찬스에서 외야수양석원(3헉년) 이 레프트선상의 안타로 역전 결승점을 내었다. 이후 더많은 점수를 낼수있는 찬스에서 1루베이스에서의 횡사. 무모한 도루, 본 헤드플레이( bone head play)로 더 이상의 점수를 내지못하고, 불안한 한점을 지키기에 곡예를 타는듯 하였다. 그러나 후반 안정을 찾은 내야수비에 실점을 하지않고 매회 위기를 극복 하고 3;2로 역전승 하여 첫 승리라는 기쁨을 맛보았다
개성고는 심재민 (184cm,86kg 3학년) 이라는 시속 140km를 육박하는 청소년 대표의 대형 투수가 에이스로 있으나 , 컨티션이 회복 되지않아 출장을 하지않았고. 선발 배영준은 매회 안타를 맞으면서도 제구력으로 9회까지 완투하며 잘버텄으나, 이를 받침할 투수가 없는것이 차후 경기 의 문제점으로 지적된다.그리고 매끄럽지못한 주자플레이 와 번트 실패 등 맥을 끝는듯한 경기를 하여 불안한 가운데 운이 따른 승리라 할수도 있겠다.부산공고는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 4개의 2루타 등으로 타격에서 우세하였으나, 결국 홈런 두방에주저 앉고 말았다. 오늘의 경기에 하나 의 수훈갑인 유격수 김지현(3헉년)은 부산공고 마지막 공격인 9회초 투아웃에 주자 2루를 놓고 상대 타자가 친볼이 3루수와 유격수 깊은곳 에 강하게 바운드 되는 안타성 타구를 몸을 던져 받아내고, 재빨리 일어나 정확히 1루에 송구하여 게임을 마무리 지었다.
3루석 스탠드에 밀집한 약 100명의 개성고 응원단은 오상복(78회) 단장의 구호와 북소리에 밎추어 목이 쉬라 응원하였다. 더우기이날은 황영식 (88회) 동문이 야외용 엠프를 가지고와 동문 학부형 들 모두 구덕 운동장이 떠나가도록 응원하여, 대신동 구덕벌에는 이른봄 부터 구덕야구장 찬가(讚歌)가 메아리쳤다.
photo - no.4 투수 배영준, no.5- 강선우. no.6 정세현 no.7- 9 2회 4번 타자 정세현의 홈런 순간
photo - no.4 투수 배영준, no.5- 강선우. no.6 정세현 no.7- 9 2회 4번 타자 정세현의 홈런 타격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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