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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일학생운동을 기념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달려요!"
 제목 :  부산항일학생운동을 기념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달려요!"
작성자 : 동창회사무국() / 2012-11-12

부산항일학생운동을 기념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달려요!"

 

일제강점기에 부산상고(현 개성고)와 동래고 학생들이 주도한 부산항일학생운동을 기념하는 '경부 이어 달리기' 행사가 10주년을 맞았다.

노다이 사건으로도 불리는 부산항일학생운동이 일어난 것은 1940년 11월 23일이다. 경남전력증강국방대회라는 학생 체력훈련장에서 심판을 맡았던 일본 군인 노다이가 일본인 학교에 유리한 편파 판정을 해 촉발됐다.

 

부산항일학생운동 기념

경부 이어달리기 최종 구간

개성·동래고 100여 명 완주

 

개성고와 동래고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02년부터 매년 서울~부산 이어달리기 행사를 펼친다.

행사는 10~11월 주말을 이용해 8일간 두 학교 출신 참가자들이 8개 구간으로 나눠 470여㎞를 이어 달리는 식으로 진행된다. 행사는 지난달 10월 13일 서울 잠실에서 시작했다.

 

마지막 구간인 부산을 완주하기 위해 100여 명의 참가자들이 11월 11일 오전 7시께 사하구 하단초등학교에서 모여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 내 항일학생기념탑까지 달렸다.

 

6년째 경부 이어 달리기에 참가하는 김무언(72·경기도 성남시) 씨는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최고령이다.

부산상고 47회 졸업생인 그는 "12년째 마라톤을 하지만 후배들과 달릴 때가 가장 보람차고 행복하다. 경쟁보다 협동을 강조하는 것이 경부 이어 달리기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고령에도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다부진 몸매를 자랑하는 그는 "손자뻘 후배들과 전국을 달린 뒤 뒤풀이 할 때면 서로 형·아우라고 부를 정도로 친해진다"며 웃었다. 그는 "그동안 마라톤 풀코스를 372회 완주했다. 내년 행사에 참여할 때쯤이면 400회를 넘겼을 것"이라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3년째 참여한다는 부부도 있다. 개성고 출신 남편인 문병진(49·경기도 광명시) 씨와 이은수(46·여) 씨가 그 주인공. 이 씨는 "지난해 부부가 각자 따로 다른 구간을 뛰었는데도 합산 기록이 212.2㎞로 똑같아 '부창부수상'을 받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 씨는 지난달 10월 20일께 3~4구간(천안~대전)을 뛰다 무릎 인대가 끊겨 올해는 더 이상 달릴 수 없게 됐다.

(부산일보 발췌)

 
 ▲ 부산항일학생운동을 기념하는 '경부 이어 달리기' 행사에 참가한 동래고, 부산상고(현 개성고) 동창들이 11일 부산 구덕운동장 앞 도로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13일 서울 잠실을 출발한 참가자들은 주말을 이용해 8개 구간으로 나눠 470km를 이어 달렸다. 이재찬 기자 c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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