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민족명문학교 개성고총동창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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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임기는 보장해주길..."
 제목 :  "최소한의 임기는 보장해주길..."
작성자 : 오상복(78) / 2012-10-21

개성고 축구부를 사랑하는 백양동문여러분 반갑습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개성고 축구부가 올해 부산 아이파크 축구단과 협약을 체결하여
올해부터 프로산하 챌린저리그 속해 올해 모든 대회를 마쳤습니다.
 
홈11경기,원정11경기(예선22경기) 치뤘는데... 모교 축구부는 아쉽게도 16개팀 중 13위를
차지하며 예선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2010년 11월2일 개성고 축구부 감독으로 부임한 고성민(78회) 감독은 2011년 주말리그
예선전 리그 3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하였고 8월에 개최된 청룡기 대회에서 동래고를 비롯한
강팀들을 차례로 물리치며 4강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고감독은 아이파크 유소년,신라중학교,프로 코치 등을 역임하며 약10년간 지도자 수업을
받으며 모교 사령탑을 맡았으나... 2012년 챌린저리그로 속해 혹독한 신고식을 치뤘습니다.
 
거두절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모교가 아이파크와 협약하기 전에 학교는 동래고였습니다.
당시 감독 선임권은 동창회,학교,아이파크 3자가 협의하에 감독을 선임하였으나
모교와 협약서 체결 당시엔 감독 선임을 아이파크에 일임하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올해 처음 아이파크와 협약을 체결하며 처음 지휘봉을 맡은 것인데...
벌써 감독 경질설이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이 아니면 좋으련만...
백양 동문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모교가 2개의 운동부를 운영함에 있어서 애로사항이 실로
참 많습니다.
 
인문계 전환으로 인해 그 어려움은 더욱 더 심화되었구요.
동창회에서 대회출전비를 비롯한 최소한 경비는 지원하고 있으나...
대다수의 재원은 매달 내는 학부형들의 회비로 운동부가 운영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올해 축구부 같은 경우 아이파크 협약으로 인해 코칭스텝 급여,식대비,전지훈련비,유니폼,
장비 등 전폭적인 지원으로 동창회 및 학부형들의 부담이 사실상 없어진게 사실입니다.
 
코칭스텝 급여도 아이파크에서 지원하기에 어찌보면 감독 선임권 또한 당연한 수순인지도
모르겠지만요.
 
혹시 박무웅,김이길,김한봉,김성기,김경호,유인갑,현기호 감독님을 기억하십니까?
 
전통의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모교 축구부는 전국대회에서 출전하는 대회마다 거침없는
돌파로 상대 수비수를 몰아세우며 전통적인 강호로 자리매김하며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벅무웅 감독님 같은 경우 모교에서 20년간 지휘봉을 잡으며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싹쓸이 하며 동아대 감독까지 맡으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모교 축구부가 올해 아이파크와 협약을 체결 하였는데... 성적 부진으로 인해 감독을 경질
시킨다면 실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감독 선임권도 쥐고 있고 급여를 주는 당사자이기도
하겠지만 팀을 안정적인 수준까지 올릴 최소한 임기는 보장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프로 축구단의 지원을 받고 있고 프로는 성적으로 평가 받는다지만...
개성고 축구부는 학원스포츠 입니다. 연간 많은 금액을 아이파크에서 지원하고 있지만
팀이 안정을 꾀할수 있도록 최소한의 임기는 보장해주길 다시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독 20년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박수 받으며... 격려 받으며 떠날수 있게 부탁드립니다.
제가 아는 고감독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지도자 생활도 해봤기에 그 자리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동래고에서 많은 선수들이 전학을 오기도 했고 기존에 있던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했고 대학 진학을 위해 기본적인 출전 시간도 보장해줘야 하기에 어려움 또한
많았던 점. 구단에서도 잘 이해하리라 믿습니다.
 
끝으로, 고성민 감독을 비롯한 김승안(경신고),오철석(동래고) 코치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올해 동계 훈련 착실히 하여 내년 개성고 축구부 좋은 성적을 기대합니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힙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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