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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님들의 많은 관심과 동참 부탁드림
 제목 :  동문님들의 많은 관심과 동참 부탁드림
작성자 : 김수철(66) / 2012-07-09


노무현을 위한 노래 한자락 꼭 만들겠습니다
 여러분을 ‘시민 제작위원’으로 모십니다


<노무현 레퀴엠> 총괄프로듀서 강헌의 편지
"역사의 물줄기를 되돌리지 않기 위해, 민주개혁세력의 힘을 결집할 수 있으며 전국적 통합을 이룰 수 있는 국민통합후보로서 우리는 노무현 고문을 지지하고자 한다… 노무현이야말로 역사가 요구하는 우리의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2001년 12월 17일 문화예술인 110명이 당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을 지지하며 선언한 내용입니다. 처음으로 ‘노무현을 지지하는 문화예술인 모임’ 결성을 알리는 자리였습니다. 늦은 저녁이었는데, 저도 있었습니다. 영화감독 이창동·정지영·임순례, 가수 정태춘, 화가 박재동, 배우 문성근·권해효 등이 참석했던 걸로 기억납니다.
 (좌)2001년 12월 17일 문화예술인 노무현 후보 지지선언, (우) 2002년 11월 21일 문화예술인 간담회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노무현 후보는 우여곡절을 겪고 마침내 ‘대한민국 16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국회에서 탄핵을 당하는 등 어려움도 겪었지만, 임기를 마치고 고향 봉하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며 만감이 교차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촌부로 돌아간 전직 대통령을 그냥 두지 않았습니다. 2009년 5월 23일은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야 말았습니다. 노 대통령의 비극적 서거를 많은 분들이 가슴 아파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먹먹하다’는 말밖에는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미안했습니다. 큰 역할은 아니지만, ‘노무현 같은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선언했던 사람으로서 당선 이후에는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그의 정책이나 노선이 모두 마음에 든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인간 노무현’에 대한 믿음이 변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지난 겨울, 노무현을 추억하는 노래를 만들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를 지지하던 선언을 했던 때로부터 10년이 되던 즈음입니다. 그를 추억하고, 그의 뜻을 기릴 수 있는 ‘노무현의 노래, 노무현을 위한 음악’을 만들어보자고 했습니다. 노무현처럼 국민의 사랑을 받은 대통령도 없는데, 어찌 그를 추억하는 노래 한 자락 만들지 못해서야 되겠냐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공식앨범 <노무현을 위한 레퀴엠> 제작을 맡게 됐습니다. 3주기에 맞추기엔 시일이 촉박해 그의 생일(9월 1일)에 앨범을 내기로 했습니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뜻을 같이하는 분들을 모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재정마련과 출연진 섭외였습니다.
어디에라도 내놓을 수 있는 ‘노무현 공식앨범’을 꼭 만들어보자는 몇몇 분들의 간절한 바람에서 시작된 일이라서, 넉넉한 재원을 갖고 출발하지 못했습니다. 뜻있는 아티스트들 등의 도움을 받더라도 3억원 넘는 예산이 드는 프로젝트. 그중 1억원은 시민들의 소액후원으로 모으기로 했습니다.
가수나 연주자, 작곡자 섭외는 더 만만치 않았습니다. 당대에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조차 ‘노무현을 위한 노래’를 누구 눈치 보지 않고, 마음 편하게 부를 수 있는 세상이 아직은 아니었습니다. 신중현, 들국화, 김광석 등 여러 뮤지션들의 헌정앨범을 만들었지만 섭외가 이처럼 어려울 줄이야…
어쩌면 참여 아티스트 명단을 출시 전까지는 공개하지 못할 지도 모릅니다.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을 추모하는 음악조차 정치행위로 재단되는 현실이 통탄스러울 따름입니다.
 노무현재단 이병완 이사장, 이백만 시민학교장, 직원들이 곧 출시될 스마트폰 앱으로 상록수를 부르는 모습
6월 12일 <노무현 레퀴엠> 제작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첫 곡으로 노 대통령이 직접 부른 음원에 ‘노래를 찾는 사람들’ 노래, 오케스트라 연주 등을 더한 상록수를 공개했습니다. <노무현 레퀴엠>에는 10~12곡이 담길 예정입니다.
그중에는 노 대통령이 생전에 그토록 강조했던 ‘시민정신’을 살릴 시민대합창이 포함된 시민레퀴엠(총 5악장, 20분)도 있습니다. 수천, 수만 명의 시민들이 시민대합창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앱을 개발했습니다. 조만간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 앱으로 노 대통령의 상록수 노래도 같이 부를 수 있습니다. IT기술의 덕분입니다.
애초 쉽지 않은 일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현실은 더 냉엄합니다. 그래도 <노무현 레퀴엠>은 완성될 것이고, 끝내 세상에 울려퍼질 것입니다. 세상의 온갖 부당과 부조리에 온몸으로 맞섰던 노무현처럼 말입니다. 참, 2001년 노무현을 지지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의 이름이 ‘희망 2002’였습니다. 올해 <노무현 레퀴엠>이 ‘희망 2012’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노무현 레퀴엠> 후원에 참여할 분들은 굿펀딩(www.goodfunding.net)에서 기부해주시거나 추모앨범 프로젝트법인 (주)사람커뮤니티 계좌(외환 630-007961-596 / 전화 333-1197)로 직접 보내주시면 됩니다. 시민후원에 참여해주시는 분들은 앨범 DVD 메이킹 다큐 엔딩크레딧에 ‘시민 제작위원’으로 이름이 게재됩니다. 후원금 전액은 추모앨범 제작에 사용됩니다.
 

2012년 7월 04일
노무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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