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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와 아이파크스포츠(주)의 축구부 운영 협약 체결 소식을 전합니다.
 제목 :  모교와 아이파크스포츠(주)의 축구부 운영 협약 체결 소식을 전합니다.
작성자 : 김진호(65) / 2011-09-14

 

 

존경하는 동문 선후배님들께,

 

예년보다 조금 일찍 찾아온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잘 보내셨는지요?

모든 선후배님들 모두 그러셨으리라 믿습니다.  

위의 짧은 글로 간단한 인사를 올리면서, 동문 선후배님들께 총동창회 체육부에서 기쁜 소식 하나 전해 올립니다.

 

추석을 며칠 앞 둔 시점인, 지난 9월9일 오전10시30분이었습니다.

모교인 개성고등학교의 교장실에서 총동창회 대표인 이재곤 총동창회장님과 이국환 상임부회장님, 모교를 대표한 김승수 교장선생님과 이세원 운영위원장님 그리고 부산아이파크축구단의 안병모 단장님과 한정국 사무국장 등을 모시고 아이파크스포츠(주)와 개성고등학교의  ‘축구부 운영에 관한 협약서’에 모교와 동창회 그리고 아이파크 대표자가 각각 서명하는 세리모니를 가졌기에 여러 동문님들께 기쁜 마음으로 소식 전하고자 합니다.

 

이재곤 동창회장님 이하 동창회 사무국 부차장님들 그리고 모교 축구부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고 계시는 여러 동문님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조용히 추진되었던 우리들의 염원이 그 결실을 맺게 된 것입니다. 좀 더 정확히 설명하자면, 부산을 대표하는 프로축구단인 현대아이파크프로축구단 산하의 U-18세 팀으로 모교 개성고가 새로이 선정되어 협약을 체결하였고, 그 결과로 인해 향후 모교 축구부의 모든 운영이 아이파크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더욱 체계화되고 선진화된 운영시스템으로 전환되면서, 모교축구부는 재도약과 중흥이라는 기치와 함께 획기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탄탄한 기틀을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의 프로축구단은 프로야구단과는 달리 거의 모든 구단이 클럽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각 구단 마다 1군과 2군으로 나뉘어 운영되는 프로축구단 산하에 U-18(고교), U-15(중학교), U-12(유소년) 등의 세대별 육성반을 운영하면서 우수선수의 자연스러운 수급을 도모하는 한편, 전국의 여러 우수 선수들을 스카우트하여 좋은 성적으로 구단의 가치를 드높이면서 클럽시스템을 정착시켜가고 있는 것이 보편화된 현실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우리 모교와 협약을 체결한 부산아이파크프로축구단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어린이축구단인 슛돌이 축구교실과 함께 U-15팀으로 운영하고 있는 부산의 신라중학교는 최근 수년 이래 전국 최강팀으로 군림하면서 우수 선수들을 상급학교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허리 부분인 U-18팀에 우리 모교가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시스템 하에서 신라중학교의 우수 선수와 함께 각 지역에서 스카우트한 여러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모교로 진학해옴으로써 모교는 머지않은 장래에 각종 전국대회에서 지금 보다 월등히 나은 성적을 구가하게 될 것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팀의 성적과 함께 우수한 실력을 갖춘 후배 선수의 출현에 따른 청소년 및 국가대표선수의 배출 등 모교의 명예는 물론이고 역사와 전통에 걸맞은 예전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게 될 것이란 생각입니다. 그런 면에서도 이번의 협약 체결이 우리 모교 축구부로서는 새로운 중흥을 위한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 결코 흔하지 않은 재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저희들의 확신이기도 합니다.

 

그럼 여기서 잠시, 모교가 아이파크와의 협약이 체결되면서 향후 달라지는 축구부 관리에 대한 업무 분장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모교와 동창회는 모교 축구부의 감독선임과 선수선발에 관한 일체의 권리를 아이파크에 위임합니다. 각종 대회 출전 준비업무와 선수관리에 대한 사항 등은 상호 협의 하에 진행합니다. 그리고 아이파크측은 감독, 코치, GK코치, 피지컬트레이너, 팀닥터의 운영과 급여의 지급, 우수선수의 스카우트에 따른 제비용의 지급, 유니폼 및 각종 훈련 장비 일체의 제공, 전지훈련 및 합숙훈련의 계획 수립 및 실행 등 축구부의 훈련과 경기 전반에 관한 제반 사항 등을 책임지고 지원, 관리, 감독하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사랑하는 선후배 동문님,

 

야구부 등 어느 운동부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축구부의 우수한 성적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경비가 소요되는 부분은 역시 우수선수 스카우트입니다. 저희 모교와 동창회는 그동안 우수선수 스카우트에 거의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야구부와 함께 두 운동부를 운영하고 있는 동창회의 재정형편 상 현재 교과 성적이 우수한 재학생들에 대한 장학금의 지원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니 다른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그동안 운동부가 모든 동문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것이 어쩌면 당연지사의 결과였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래도 그나마 백양축구연합회(70회~74회의 축구동호회)의 헌신적인 후원과 함께 우리은행동문회 그리고 졸업기념대회 개최 기수들의 찬조금 등으로 근근이 명맥을 유지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위에서 말씀드린 모교와 아이파크 사이의 업무 분장으로 볼 때, 이번의 협약 체결로 인해 모교는 부산아이파크축구단으로부터 매년 엄청난 금액의 재정 지원을 받는 효과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단순계산만으로도 매년 4~6억원의 운영비가 모교 축구부에 지원되는 효과가 생기게 된 것입니다. 작금의 현실에서 어떠한 일이든 간에 적은 투자로 좋은 결실를 기대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란 사실을 익히 알고 있을 터입니다. 그러니 이번의 두 기관의 협약 체결로 인해 좋은 투자에 대한 단초는 제공된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백양 선후배 동문님,

 

그러나 이제 부터 진정한 시작이라는 생각입니다. 개성고 축구부의 새로운 역사는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말입니다. 벌써부터 “축구부는 모교와 아이파크의 협약이 체결되었으니 이제 동창회에서는 야구부에만 신경을 쓰면 되겠네.” 라고 말씀하시는 동문님들의 목소리가 가끔씩 들려옵니다. 그러나 실제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전부터 동창회가 지원하던 부분은 그대로 지원해 나가는 것이 협약의 내용에 분명히 들어 있습니다. 아이파크측의 요청 또한 개성고 동창회와 동문들의 더욱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더해지면 자신들도 최선의 지원을 배가하여 단 시일 내에 고교 최고의 명문팀으로 재건하겠다는 약속이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선수 스카우트와 운영관리 등 전반적인 부문에 구단과 동창회 그리고 학교가 서로 협력하여 명실상부한 삼위일체가 된다면, 그로 인한 시너지효과로 인해 개성고와 아이파크 두 팀 모두가 원하고 있는 최고의 명문팀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는 데 서로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 사실들은, 이곳에서 일일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모두 여러 동문님들께서 더욱 잘 알고 계실 것이며 또한 절실히 느끼시는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때 그 이름만으로도 고교축구의 절대적 존재감이었던 부산상고가 이제 고교축구 최고의 명가 개성고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절호의 기회가 우리의 눈앞에 도래했습니다. 당장 우리 백양동문의 힘을 다시 한 번 결집해야할 중요한 순간에 섰습니다. 지금 이 시점이야 말로 모든 동문들의 힘을 모아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와 결의를 다질 시기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동문여러분의 모교 운동부에 대한 자발적인 후원과 성원 그리고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저희 총동창회 사무국과 체육부에서도 축구부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가일층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니 도와주십시오. 동문여러분의 변함없는 뜨거운 성원과 관심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이제 저희들과 한 식구가 된 부산아이파크프로축구단에게도 많은 관심과 함께 힘찬 응원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이만 협약 체결에 대한 저의 보고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9월 14일

                                                            총동창회 체육부장 65회 김진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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