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민족명문학교 개성고총동창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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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78회 동기회 카페에 올려진 글
 제목 :  (펌) 78회 동기회 카페에 올려진 글
작성자 : 오상복(78) / 2011-06-06

아래의 글은 개성고 78회 동기회 카페에 김태관 동기가 올린 글을 동창회 게시판에 조심스레 올려 봅니다. 명가재헌을 위해 애정어린 글을 많은 동문들이 같이 공감 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올리는 내용이니 개성고 축구부를 사랑하는 백양동문들의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특히, 모교 게시판에 특정 학교를 언급하여 송구합니다. - 오상복 올림.
 
 
 
<<<서  론>>>
 
먼저, 나! 김태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왜? 이 글 쓰냐고??? 쓰게 된 목적이나 동기가 무엇이냐고???
 
사실 오래전에 맘 먹었던 글 이었지만
그래도 한 참을 생각하다, 의외로 싱겁게 답을 얻었다.
 
한국인이 한국을 위해 응원하는데 왜 하느냐고 묻는 것과 같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나는... 자랑스런 나의모교.. 나의 사랑 부산상고!!! 부산상고 출신이니까...
 
학창시절부터 난 반 미친갱이였다. 특히 축구,야구에 대한 열정은...
잠시 군 복무시절을 제외하고는 조금한 틈만 보이면 난 현장에 있었다.
특히, 동아건설 학장동에 있을 땐 구덕운동장을 내 집처럼 들락거렸다.
현재는 지방에 있기에 잠시 주춤하지만
마음만은 축구장이든 야구장이든 항상 거기에 있었다.
 
그러하길 20년...
우리 동기 고성민 군이 축구부 감독이 되자 이 미칠병은 더욱 심해지는 것 같다.
재작년(2009년)부터 시작 된 초중고 축구주말리그를 틈틈히 보면서,
 
김응룡 선배님과 74회 형님들의 지원이 주축되어 반짝 실적을 거둔 야구부와는 달리
십수년 동안 정체되어온 모교 축구부의 안타까움이 항상 마음을 무겁게 하였는데
고 감독이 자신의 앞날을 희생하면서 까지 좌초되어 가던 모교 축구부를 재건하기
위하여 왔다는 점과
 
나 처럼 축구부에 대한 꾸준히 관심이나 내용도 모르면서
너무나도 무식한 김덕연 군의 용기와 열정에 눈물이 나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글을 올린다.
 
 
 
 
<<<본  론>>>
 
국가든 기업이든 학교든 Life Cycle이 있기 마련이다.
이집트, 이란이 7,000여년 역사를 갖고 찬란한 고대문명의 꽃을 피웠다 해도
1492년 콜럼버스가 발견하기 전에는 미개인들만 있었던 미국의 힘에 꽁꽁묶여 있고,
 
내가 다녔던 한국의 Big 3 건설회사인 동아건설도 60년도 못 채우고
역사의 길로 접어 들었다.
 
우리 부산상고도 100여년의 화려한 영광을 뒤로하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개명을 하였고,
이제 새로운 100년의 영광을 만들어가는 첫 걸음을 떼기 시작하였다.
 
우리 모교의 축구부도 우리 학창시절 3연패 우승을 정점으로
그 후 1~2번의 우승 후 20년동안 평균 중 또는 중상 정도의 실력만 보이고 있고
우승컵과는 거리를 멀리 하였다.
 
그러던 중, 모든 면에서 항상 모교에 열위를 보이던 경남상고, 즉 부경고가
어느 동문의 열정으로 서서히 고교축구의 신흥명문으로 자리 잡는가 하더니
이제는 고교축구계의 FC 바로셀로나가 되어
전국의 Top에 랭크 된 중학생이나 학부모라면 누구나 보내고 싶은
명문 중 명문이 되었다. 이는 우리가 충분히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경고 출신의 동문 한 분의 전폭적인 지원과 프로축구 감독을 지낸 이차만(부경고 감독, 현재는 후원회장) 씨의 합작으로 부경고는 전국에서 축구인재를 싹쓸이 하기 시작한다.
 
 -- 대표적인 선수가 창원출신 경남FC의 윤 빛가람 / 2006~2008 부경고 재학,
    이 밖에도 '11년 졸업생 중 이제석(경기), 안진범(제주), 현 재학생 박지민(대구)
    등 전국구에서 축구신동 스카웃 함---
 
1~2년 정도의 과도기를 거쳐 드디어 2007년 부터 그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성과는 다음과 같다.
(이하 부경고 축구부 자료 일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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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부산 M B C 배 우승,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대회 우승. 백록기(제주)대회 준우승,

 청룡기대회 및 전국체전 3위 입상의 성적

2008년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대회 우승,

2009년  청룡기전국대회우승, 백운기(광양)대회 준우승. 

2010년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대회 2연패.

        2회 대교눈높이 전국고교축구 왕중왕전 우승 (고교축구 월트컵 우승)

             --> 주말리그 통해 리그 상위 학교 간 진출 (64강)하여 벌이는 토너먼트.

             --> 2009년 도입 (제1회 우승은 지동원의 광양제철고)

             (부경고는 이 대회의 우승으로 수 백억원의 광고효과를 얻었다고 할 수 있음)

 

2011년  주말리그 부산권 현재 1위 (12전 10승 2무 - 득점 35, 실점 9)

        2년 동안 부산권 팀에게는 무패 행진... 전국대회 통틀어 9.5할

        이상 승률 보이고 있으며, 왠만한 고교팀은 부경고 마음대로

        스코어를 만들어 이긴다고 할 정도의 전력 임.

 

 

또한 근래 부경고 축구선수 및 출신은 모든 대표팀에 주축이 되어 있음.

국가대표

올림픽대표

20세 대표

19세 및 17세 대표

일본리그

유럽리그

윤빛가람

김창훈,전현철,김진환,정동호

남승우,

안진범

김용진(現 고3)

신일수, 박지민, 이창민 (現 고2)

김창훈,김민제,정동호,박태홍

 

염호덕

(인터밀란

 
※ 2010년 모교와 부경고 주말리그 경기전적 (3전 3패)
0:1 패 (염호덕 골 - 인터밀란 진출)
0:1 패 (남승우 골 - 연세대 진학, 20세 대표팀 스트라이커)
0:3 패 (안진범 2골, 남승우 1골 - 안진범 고려대 진학, 20세 대표팀 공격형 MF)
 
※ 2011년 모교와 부경고 주말리그 경기전적 (2전 1무 1패)
3:3 무승부 (부경고 주장이자 최종수비수 우주성 및 3년 주전 몇명이 부상으로 빠짐)
2:5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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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놀라운 것은 부경고의 현재 1,2학년 들이다.
 
총 39명 중 3학년(9명), 2학년(15명), 1학년(15명)인데
두터운 선수층 중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고 골도 많이 넣은 핵심 선수들이 2학년 들이다.
박지민 (대구 대륜중 출신) 은 쉐도우 스트라이커 또는 윙어로 고 감독의 고교시절
스타일과 비슷하여 나이에 맞지 않는 침착함과 수비수를 등 지고 날리는 슈팅이 정말
일품이다.
 
이창민 (장평중 출신) 은 윤빛가람의 아바타로 수비형 MF로 전술의 핵이자
박지민과 이창민 둘다 청소년 대표팀 소속이며,
이상하 (덕천중 출신)는 왼쪽 윙어로 과거 정재권 선배와 스타일이 비슷. 대 개성고 전
맞춤형 출전하고
정총명 (기장중 - 부산 중등리그 득점왕 출신)은 백업요원으로 내년이 기대 된다.
 
또한 1학년 15명 중 9명이 창녕중 출신이다.
창녕중이 워디냐고??? 물론 창녕에 있고
작년 전국중등축구 왕중왕전 우승팀 이라는 것.... MVP 김태훈을 비롯하여
한 마디로 중등축구 왕중왕전 우승팀 선수들이 고교축구 왕중왕전 우승팀 학교로
모조리 진학했다는 것...
 
이렇게 되자 부경고는
각 프로축구구단 지원받는 학교 (부산 아이콘스는 동래고 지원)보다 더 좋은 선수들이
화수분처럼 쏫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좋은 선수들이 저절로 찾아오고
축구부 성적이 좋으니, 더 많은 동문들이 후원을 하고
다시 좋은 선수들이 수급되는 선순환 구조가 완전히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20년 동안 고교야구의 최강이자 명실공히 랭킹 1위라 할 수 있는
덕수고(덕수상고)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이는 분명히 한 두명의 노력이 아닌 동문 전체의
꿈과 열정과 노력의 산물이라 할 수 있으며
이것이야 말로 공부든 운동이든, 학교든 기업이든 발전할 수 밖에 없는 전통과 문화가
정착되었다는 것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결  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교 축구부는 장고한 역사와 전통의 힘으로
작년까지 현기호 선배(66회)께서 혼신의 힘으로 열심히 지도하시어
2년 연속 부산리그 3위(부경 - 울산학성)로
왕중왕전에 진출하여 아깝게 16강 (안동고 0:1패)의 문턱에서 좌절하였으나,
 
우리의 영웅 고성민 군이 그 바통을 이어 받아 새로운 역사를 창출해야 하는 사명에 있어
우리 동기들이 그냥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모교의 세부적인 축구부 지원사항은 잘 모르겠으나,
주말리그 보러가면, 전용버스 없어 전세버스 타고 오는 학교는 우리 학교 밖에 없는 것
같다.
또한, 부경고, 부산정보고, 경남공고 등은 후원계좌 활성화 및 정착화가 되어
좋은 인재들을 다 놓치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작년 중등부 왕중왕의 창녕중 감독은 모교 70회 선배로 알고 있으나
모교가 아닌 라이벌 학교로 진학시킨 감독의 마음은 어떠 했으랴...
 
근래 부경고는 동문회 측면에서 3,000명 후원구좌 (1구좌 2만원) 갖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사실을 접하면서 정말 안타까울 뿐이다.
이에 일요일 출근해 미친 놈처럼 장문의 글을 치고 있다.
 
코치 1명을 데리고, (부경고는 코치 3명으로 알고 있음)
감독하랴, 중학생 스카웃 하러 경기보러 가랴, 현재 3학년 대학교 진학시키랴 몸이
열개라도 부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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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중학 스카웃 현장)
 
현재 부산 중등리그의 독보적 1위 신라중은 부산아이콘스 산하 클럽으로 대부분이
같은 클럽의 동래고 진학.
2위 기장중 (감독 79회 하상수)에서 우수선수는 부경고에서 입질
전국 최고의 축구 인프라 및 중등 전국랭킹 1위 울산 현대중 --> 대부분 현대고 진학
현대중과 쌍벽을 이루는 학성중 --> 학성고 진학,
 
동래고와 현대고는 프로팀 유스소속으로 다른 리그(프로팀 산하)에 뛰고 있어
왕중왕전에서야 만나지만,
부경고 (2010년 왕중왕전 우승) 와 학성고 (2010년 왕중왕전 4강 진출)는 전국최고의
팀으로 같은 부산리그에 같이 소속되어  매주 만나 경기를 펼치고 있으며,
 
모교는 올해 부산리그 4패 중 대 부경고 (1무 1패), 대 학성고 (2패), 대 정보고
(1승 1패) 기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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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도 충분하지 않으면서
모교가 좋아, 아마추어의 순수한 열정이 좋아 모교로 돌아온
우리의 주장, 고성민 동기...
 
아니 나의 자랑스런 모교 개성고교를 위하여
우리 78회 동기들이 앞서서 축구부 후원 1인 1구좌 갖기 운동에 동참합시다.... 라고 간절히 읍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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