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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대기] 14이닝 무실점 개성고 에이스 정수봉(3학년)
 제목 :  [화랑대기] 14이닝 무실점 개성고 에이스 정수봉(3학년)
작성자 : 동창회사무국 / 2007-07-26

사진 설명:
지난 2002년 영도초등 1루수였던 정수봉을 스카우트한 대동중 신종세 감독은 깜짝 놀랐다. 키가 커서 장래성을 보고 데려오기는 했지만 실력은 체격과는 달리 '형편없는(?)' 선수였던 것이다. 심지어 볼캐칭도 제대로 안 되는 상황이었다. 신 감독은 그가 야수로는 소질이 없다고 보고 투수로, 그것도 언더핸드로 전향시켰다.
중학시절 주로 후보로 벤치를 지켜야했던 정수봉(개성고 3년·사진)이 제59회 화랑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팀의 에이스로서 완전히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24일 열린 배명고와의 16강전에서 마운드를 지킨 정수봉은 5년전 신 감독으로부터 핀잔을 들었던 때와는 확연히 달랐다.고교에 진학한 뒤 투수로 완전 전업한 그는 이날 배명고 전에 5회 구원투수로 나와 9회까지 4와2/3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상대 타선은 뱀처럼 휘어지며 구석구석을 찌르는 그의 투구에 꼼짝하지 못한 채 0-1로 영패를 당하고 말았다.
정수봉은 지난 21일 배재고 전에서는 선발투수로 나와 9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잡고 4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 다. 이번 대회에서 13과2/3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는 셈.
특히 그는 올해 기량이 급성장해 부산에서 열린 각 대회에서는 8경기에 나와 43이닝을 던져 10실점(9자책점)으로 방어율 1.88을 기록했다.
키 186㎝, 몸무게 89㎏인 정수봉은 최고 구속 135㎞의 직구와 두둑한 배짱, 자신감을 주무기로 하는 투수다. 정수봉은 "올해 대회에는 자신감이 있다. 반드시 우승을 한번 하고 졸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태우기자  2007/07/25 020면 10:03:22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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