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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인의 긍지가 고려대 법대 문을 열다.(84회 김경원)
 제목 :  백양인의 긍지가 고려대 법대 문을 열다.(84회 김경원)
작성자 : 동창회사무국 / 2006-02-11

백양인의 긍지가 고려대 법대 문을 열다.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글을 적게 되니 부끄러운 마음 앞섭니다. 저는 1997년도에 개성고(부산상고)를 졸업한 84회 김경원 입니다. 동국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육군 제3보병사단 백골부대에서 중위로 GOP에 복무하고 있습니다. 제가 모교를 졸업한 지도 10여년의 세월이 흐른 시점에 새로운 나 자신을 발견하고 그 목표을 달성을 위해 도전하여 2006년도에 고려대학교 법대에 합격하여 입학을 하게되었습니다. 산간 오지 중부전선 최전방인 철원의 오성산, 성재산, 대성산 등 첩첩산중에서 근무하던 저는 늦게나마 다시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목표를 정하고 재도전하였습니다. 공부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은 하루일과를 마치고 저녁시간에 인터넷도 되지 않는 오지에서 EBS 문제집과 씨름하고, 부족한 부분은 와수리 PC방 청소년들이 즐기는 게임의 소음 속에서 EBS 교육방송을 청취하는 것이었습니다. 육군장교로써 PC방에서 EBS교육방송을 청취하는 저 자신은, 한편으론 처량한 생각이 들었고, 또한 남들이 이 광경을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마음으로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나는 이미 정규대학을 졸업했는데 그냥 편하게 살까”라는 안일한 생각도 가져 보았고, 대규모 야외 기동훈련인 ATT와 RCT 훈련 중에는 도전을 해야 한다는 강박감에 군사훈련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감으로 국가에 불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죄송한 마음도 큰 부담이 되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는 백양인의 용기, 긍지와 자부심은 나약한 저의 마음을 꾸짖어 주었습니다. 또한 제 마음의 대통령님은 국회의원, 부산시장 선거에 낙선하는 등 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으셨지만 결국에는 최종학교 부산상고를 졸업으로 대한민국을 이끄는 국가원수로 위대한 승리자가 되셨습니다. 그 분을 생각할 때마다 그 과정이 얼마나 힘 드셨을까? 생각하고 제 마음의 등신불로 삼아 스스로를 컨트롤하였습니다. 그리고 ‘늦지 않았다.’고 마음을 다지며 ‘할 수 있다.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자기 최면을 걸면서 ‘어떠한 꿈이나 소망이 간절하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서양의 격언을 되세기며 노력한다면 그 희망이 이뤄지리라 믿었기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선․후배님!! 저는 제 자신을 보잘 것 없는 미미한 존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군대에서도 개성고(부산상고) 출신이라면 주위에서 대단하게 인정해 주었고, 저 또한 개성고(부산상고) 출신이란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며 군 생활을 해왔습니다. 고려대학교 법대 합격이라는 영광은 결국 모교의 깊은 은혜로 이뤄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공부하는 대학생활에서 백양인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열심히 공부하여 바라는 목표를 꼭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현재의 처지가 아무리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그 희망이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끝으로 열심히 공부하여 모교의 명성을 빛내고 발전시키는 훌륭한 동문이 될 것임을 약속드리며 다시 한 번 모교의 깊으신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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