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독립운동가 박재혁 의사 일대기 동화책으로 부활 |
작성자 : 동창회사무국 / 2019-01-30 |
독립운동가 박재혁 의사 일대기 동화책으로 부활 3·1운동, 임시정부 100년 - 박차정 안희제 이종률 최천택 등 - ‘부산을 빛낸 5인’ 시리즈 1편 -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출간 - 애국심보다 인간미 초점 맞춰
“내겐 애국심보다, 강철 같은 의지보다 더 큰! 부드러운 감성이 타오르고 있었 다. 그것은 죽음도 그 어떤 두려움도 모두 덮어버릴 수 있는 가슴 뭉클한 뜨거운 인간애인 것이다.”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부산의 독립운동가 박재혁 의사의 생애를 담은 동 화책이 나왔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오는 20일 ‘부산을 빛낸 5인’ 동화책 시리즈 중 첫 번째인 ‘박재혁-적의 심장에 폭탄을 던져라(표지)’를 출간한다고 10일 밝혔다. 출판은 호밀밭출판사가 맡았고, 안덕자 동화작가가 집필했다. 박 의사는 일제 강점기인 1920년 9월 일본인 부산경찰서장을 폭사시키고 27세 젊은 나이로 감 옥에서 순국한 지역 대표적 독립운동가다.
기념사업회는 박 의사를 비롯한 지역 독립운동가의 생애를 기록할 사료가 부족 해 평전이나 인물전이 아닌 동화의 형식을 취했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책에 대해 “사실에 근거해 허구를 가미한 동화”라고 설명했다. 안 작가는 비교적 근거 자료가 탄탄한 의열단 가입부터 폭탄 투척, 순국까지의 발자취는 사실을 바탕으로 썼다. 명지대 박철규 교수, 부경근대사료연구소 김 한근 소장, 개성고역사관 관계자 등의 자문으로 고증을 거쳤다. 어린 시절 이야기는 박 의사의 외손녀인 김경은(55) 씨 등을 만나 인터뷰하며 허구의 이야기로 꾸몄다. 안 작가는 “애국심보다 박 의사의 인간적인 면에 초점 을 맞췄다. 경찰서에 폭탄을 투하한 것도 일제의 탄압이 ‘인간애를 짓밟는 일’이 라고 여겨 단행한 일로 봤다”고 설명했다. 가난한 동네인 자성대 골목에서 뛰어 놀며, 배고픈 친구들을 집으로 데려와 밥을 먹인 이야기는 박 의사의 이타적인 성향을 보여준다. 특히 경찰서 폭파 하루 전 박 의사의 심리도 생생하게 묘사했다. “내 의지를 지 탱하고 죽음의 두려움도 모두 덮어버릴 수 있는 그 무엇이 있는가”라고 스스로 물으며 의지를 다지는 부분은 박 의사가 인간애로 두려움을 극복하는 인상적 장면이다. 호밀밭출판사는 초판 1000부를 발간할 계획이다. 책은 오는 20일부터 온·오프 라인 서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기념사업회는 박 의사에 이어 박차정 안희제 이종률 최천택 의사 동화도 올해 중 발간할 예정이다.
국제신문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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