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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영복 선생이 손수 쓴 부산 '개성고 역사관' 현판 (부산일보 2/16일)
 제목 :  故 신영복 선생이 손수 쓴 부산 '개성고 역사관' 현판 (부산일보 2/16일)
작성자 : 김영봉(57) / 2016-02-17

 
 
 
 
 
조소희 기자 입력 : 2016-02-14 [23:02:27] | 수정 : 2016-02-16 [12:04:16] | 게재 : 2016-02-15 (10면)
 
 
지난달 15일 별세한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가 투병 중에
쓴 글씨체가 모교인 부산 개성고등학교 역사관에 새겨졌다.

지난 12일 개성고등학교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금수현 작곡가 등 개성고등학교(구 부산상고) 동문들의 발자취가 담긴 역사관을 개관했다. 역사관 입구에는 1959년 졸업생인 신영복 선생의 글씨체로  건물 이름이 내걸렸다.

모교 총동창회 요청 따라
투병 중 쓴 글씨체 내걸려


지난해 10월 역사관이 건립되자 총동창회는 역사관 현판도 신영복 선생의 글씨를 써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이미 병이 위중해 병원에 입원한 신 선생께 글씨를 부탁하는 것을 놓고 고민이 많았다.
이들은 논의 끝에 신 선생께 무리가 가지 않게 작은 글씨로 받기로 하고 총동창회장과 교장이 편지를 썼다.

개성고 총동창회 김진호 사무국장은 "신영복 선생께서 손수 현판 크기 그대로 글씨를 써주셨다. 그 때 큰 글씨를 보고 이제 쾌차하시겠거니 생각했는데 갑작스레 비보를 들어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전했다.

현재 부산에는 민주공원 내 민주항쟁기념관, 부산대 내 부마민주항쟁발원지 표석, 한진중공업 합동추모공원에 신영복 교수의 글씨가 남아있다.

신 교수는 1968년 7월 중앙정보부가 주도한 공안사건인 '통일혁명당 간첩단 사건'에 억울하게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20년2개월 동안 감옥생활을 한 뒤 1988년 가석방됐다.

그의 옥중 서간집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뿐만 아니라 '강의', '담론'을 서술하며 시대에 큰 울림을 던졌다. 2014년 희귀 피부암 진단을 받았고 지난 15일 향년 75세로 별세했다.

조소희 기자 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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