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여러분,  

이제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국지성 호우가 남부지방을 강타하면서 국토의 남녘에 많은 생채기를 남기는 가슴 아픈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계절은 어김없이 가을로 향하고 있습니다. 며칠 후면 민족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옵니다. 그래서 먼저 추석인사를 동문여러분께 올립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속담처럼, 모든 동문여러분께서도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풍요로운 추석 맞으시길 충심으로 기원하는 것으로 동창회장의 한가위 인사를 대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동문여러분,  

엊그제 통도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8회 총동창회 골프대회’는 여러 동문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속에 성황리에 치렀습니다. 동문 76조298명과 동문가족여성 12조49명 등 총347명이 참여한, 초록색 필드 위의 거대하고도 멋진 하모니였습니다. 당일 참석했던 여러 동문들은 이구동성으로 김진홍본부장을 비롯한 63회 동문여러분의 열정적인 노력으로 인해 18년간 이어진 총동창회 골프대회의 격이 한 단계 더 높아졌다는 사실에 칭찬과 치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지면을 빌려 다시 한 번 63회 동문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사랑하는 동문여러분,  

이달에는 우리 총동창회의 또 하나의 큰 행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제39회 백양가족한마음체육대회’입니다. 매년 봄에 개최되던 이 행사가 지난 4월의 세월호 참사로 인해 연기되어 오는 9월28일 일요일 모교대운동장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있습니다. 모든 동문들도 아시다시피 ‘백양가족 한마음체육대회’는 명실상부한 우리 동문과 동창회의 가장 큰 행사입니다. 그래서 말씀드립니다. 이번 체육대회가 엊그제의 성공적이었던 골프대회의 기세를 이어가는 최고의 체육대회가 되기를 바라며 동문여러분께 저의 의견을 말씀드리고 또 참여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각 기수의 회장·총무님과 동문여러분,  

특히 우리 동창회의 주축을 이루고 계시면서 동창회와 동기회의 발전을 위해 애쓰고 계시는 각 기수의 회장·총무님들과 멀리 경향각지나 해외에 계시면서 홈피를 통해 동창회 소식을 접하시는 동문님들께 동창회장으로서의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제39회 백양가족 한마음체육대회’를 우리 백양동문들의 거대한 어울림의 장으로 만들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함께 만들어봅시다.

총동창회의 모든 행사는 동문 한 분 한 분의 참여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열정과 성의가 모여야만 우리 백양인의 저력을 과시할 수 있습니다. 연중 한 번의 모임일지언정 함께 연락하고, 함께 모이고, 함께 땀을 흘리는 한 마당 잔치를 우리의 노력으로 만들어 봅시다.

예를 들어, 경향각지에 흩어져 계시는 동문들은 조금 일찍 귀향하여 보고픈 동기들을 만나거나 혹은 멀리 해외에 계시는 동문님들이 계시면 그날 하루를 중심으로 귀국 일정을 잡아서 9월28일 당일 동문가족체육대회에 참석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도 있으리라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그런 형식을 빌려서라도 지구촌에 흩어져 있는 우리 모든 백양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커다란 축제의 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쁜 일이겠습니까?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뿌듯해지는 장면들입니다. 만약에, 이런 저의 꿈이 이루어져서 해외에 거주하시는 동문님들의 참석이 이루어진다면 우리 동창회에서도 그에 상응한 보답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참석 동문의 체재비 지원이나 별도의 모교 방문 행사를 비롯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최상의 대우를 해드려서 우리 백양인의 긍지를 드높이는 작은 계기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저의 참뜻을 헤아려 주셔서 각 기수를 대표하는 회장·총무님들께서 솔선수범하여 최대한 많은 인원이 체육대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동문여러분,  

참여해주십시오. 함께해주십시오. 여러분의 참여가 있어야 우리 개성고 총동창회가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맑고 푸른 가을하늘 아래에서 모든 동문들이 모여 우리 백양인만의 크고 넓은 호연지기를 발휘하는 최고의 ‘제39회 백양가족 한마음체육대회’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으로, 추석인사와 함께 총동창회 체육대회에 관한 간절한 저의 희망을 전합니다. 댁내 두루 평안하시고 내내 건승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9월 2일

총동창회장 문병욱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