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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뉴스

이바구길 담장에 되살린 독립투사 29인
 제목 :  이바구길 담장에 되살린 독립투사 29인
작성자 : 동창회사무국 / 2018-11-21




이바구길 담장에 되살린 독립투사 29인


부산 동구, 3·1절 100주년 앞…관내 출신 의인들 기림벽 설치




- 박재혁 의사 삶 담은 동화책도

- 내달 민주항쟁사업회가 발간

내년 3·1절 100주년을 앞두고 부산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동구 이바구길에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 29인을 기리는 기림벽이 세워졌다.

16일 부산 동구 좌천동 금성고등학교 앞에서 열린 ‘동구 출신 독립유공자 기림벽 제막식’에서 최형욱(오른쪽) 동구청장 등 내빈들이 기림벽을 살펴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부산 동구는 16일 좌천동 금성중·고등학교 앞에서 독립유공자 유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구 출신 독립운동가 기림벽 제막식’을 열었다. 최형욱 동

구청장은 이날 행사에서 “동구는 부산에서 가장 많은 29인의 독립유공자가 나

온 과거 항일운동의 중심지로 충절과 독립의 혼이 살아 있는 지역”이라며 “기림

벽 사업에 이어 동구의 역사적 자산 가치를 높이는 일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

고 말했다.


동구는 기림벽을 임진왜란과 3·1운동의 역사가 서려 있는 부산진성과 정공단,

부산진일신여학교 등이 연결되는 금성고 앞 벽면에 조성했다. 이는 1919년 3월

1일 일신여학교 학생들이 손수 만든 태극기를 손에 들고 학교 아래 정공단길에

서 만세를 불렀는데, 수백 명의 시민이 합세해 부산지역 3·1운동의 효시가 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 기림벽은 부산포 개항가도와 증산공원 사이에 설치돼 이바구길을 찾는

관광객에게 역사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동구는 독립 운동가 박재혁 의사의 기념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박 의사는 동

구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부산경찰서를 폭파한 대표적인 지역 독립운동가다. 동

구는 앞서 범일동 ‘독립운동가의 골목’에 박 의사가 그려진 벽화를 페인트로 덮

어 버려(국제신문 지난 8월 24일 6면 보도) 논란이 됐다. 벽화 속 박 의사 얼굴

이 심하게 손상돼 복구해달라는 민원을 받자 훼손 정도가 심해 복원이 어렵다

는 판단 아래 아예 페인트로 덧칠해 벽화를 지워버린 것이다. 동구 관계자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자성대 특화거리 조성사업이 추진되면 이와 연계해 박 의

사 벽화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의사의 생을 기린 동화책도 다음 달 발간된다. 부산민주항쟁기념

사업회는 ‘부산을 빛낸 5인’ 동화책의 발간을 추진 중인데, 가장 먼저 박 의사 편

을 선보인다. 집필은 안덕자 동화작가가 맡는다. 기념사업회는 현재 박 의사를

비롯해 ▷의열단에서 활동한 여성독립운동가 박차정 의사 ▷한국 최초의 사회

주의 학생운동 단체인 ‘공학회’를 만든 이종률 선생 ▷사재를 털어 독립운동 자

금을 지원했던 안희제 선생 ▷신간회 부산지회장을 역임한 최천택 의사 등의

이야기를 동화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부산시교육청과

협의해 일선 학교와 도서관에 동화책을 배포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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