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 부산의 독립운동가 박재혁 의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박 의사
생가 복원과 기념관 건립이 투트랙으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최근 부산 동구·부산보훈청과 함께 박 의사 재조명 사업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고 20일 밝혔다. 결론은 생가 복원과 기념관 건립
모두 추진하자는 것이었다.
생가 복원을 위해 먼저 철저한 고증이 이뤄진다. 현재 박 의사 생가는
동구 범일동의 한 주택과 그 일대가 유력하다. 재일동포 학자인 강덕
상 씨가 펴낸 현대사자료 ‘조선’에는 박 의사의 생가와 청년 시절 거주
지가 다르다는 기록도 등장한다. 시는 박 의사의 모교인 부산상업고등
학교(현 개성고)의 학적부를 통해 생가와 거주지를 확인하고 역사적
자료를 토대로 생가의 구조도 조사한다.
서병수 부산시장도 지난 15일 박 의사의 후손 김경은 씨를 만나
“박 의사의 독립운동이 교과서에서 다뤄질 수 있도록 교육부에 건의하
겠다”고 약속했다.
부산보훈청도 생가나 기념관 건립 때 국비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동구의 경우 범일동 영가대 주변 공유지를 기념관 입지로 제안했다.
시는 동구·보훈청과 협의를 마치는 대로 현대사 학자들을 중심으로
자문회의를 꾸린 뒤 전문기관에 자문 후 추진 방향을 결정한다.
9/21 국제신문 본지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