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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뉴스

부산 출신 항일투사 박재혁 생가 복원하자
 제목 :  부산 출신 항일투사 박재혁 생가 복원하자
작성자 : 동창회사무국 / 2017-08-23



부산 출신 항일투사 박재혁 생가 복원하자


“남루하게 방치”

본지 보도 뒤 존재 몰랐던 후손이 연락…

“독립운동 자산 보존 도와달라”

문 대통령도 “애국지사 예우”…박 의사 재평가 작업 나서야




부산 시민이 도와주세요.

독립투사인 큰할아버지의 넋을 기리는 생가 복원에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박재혁(왼쪽) 의사와 박 의사 여동생 박명진의 친손녀인 김경은 씨.


  부산의 대표적 독립운동가인 박재혁 의사의 후손 김경은(·53) 씨의

 호소다. 김 씨는 독립운동의 역사적 공간이 방치되고 있다는 기사(

지 지난 17일 자 6면 보도)를 보고 22일 취재진을 찾았다. 그는 광복

70년이 넘었는데 독립운동의 흔적이 보존되지 않아 안타깝다. 더 늦기

 전에 박재혁 의사가 제대로 조명받을 수 있게 부산 동구 범일동 생가

복원부터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의사는 의열단 김원봉 단장의 지시를 받고 1920914일 부산

경찰서(현 부산 중구 남포동)에 폭탄을 던져 일본인 하시모토 서장을

폭사시켰다. 현장에서 체포돼 옥중 단식을 벌이다 27세의 나이에 숨졌다.

 

   여느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그렇듯 김 씨도 넉넉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 그의 직업은 신용카드 설계사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8·15경축사

에서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혼자서라도 박 의사

생가 복원을 위한 서명운동을 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김 씨는 박재

혁 의사는 고향 부산에서도 저평가되고 있다. 답답한 마음에 최근 지

역구 국회의원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제발 초라하고 남루한 박재혁

의사 거리부터 재단장해 달라고 호소했다고 털어놨다.

 

  박재혁 의사의 혈육이 부산에 있다는 사실은 여태 아무도 몰랐다.

역사학계도 그동안 박 의사의 가계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박 의사가

 혼례를 올리지 않고 젊은 나이에 숨져 후대가 끊긴 줄로만 여겼던 탓

이다. 박 의사에게는 여동생(박명진)이 한 명 있었다. 김 씨는 명진 씨

의 친손녀다. 부산시나 부산보훈청이 그동안 김 씨를 몰랐던 것은 박

의사의 순국으로 국가보상금(매월 200만 원)을 받는 후손이 따로 있어

서였다. 박 의사의 제적등본을 보면 박 의사는 양자를 뒀다. 보상금 수

급자는 당시 양자의 아들(경기도 거주)로 확인됐다. 김 씨는 아버지

(김갑경)3·1동지회를 통해 박 의사 추모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어린이대공원에 있는 박재혁 동상(1998년 완공)

아버지가 주도해 설치했다고 소개했다. 

 

  부산시 이병진 문화관광국장은 여태껏 박 의사의 가치를 제대로 알

지 못한 게 사실이다.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보훈청 측

국가보훈처에 보고해 소중한 독립운동 자산을 널리 알리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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